한국에 들어온지 몇일이나 지났습니다.
전날 밤 11시 반 비행기로 싱가폴을 출발하고 일본을 경유해서 한국에 들어오니 오후 1시 반.
두꺼운 옷을 준비하지 않았던 터라 반팔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인천공항을 돌아다니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봅니다. ^^
사람들의 두터운 외투를 보니 밖이 얼마나 추울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리무진을 타러 공항을 나서는데, 겨울바람이 무척이나 차더군요.
하지만, 겨울 특유의 냄새(?)와 겨울바람이 그리워서인지 티셔츠를 뚫고 들어오는 바람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 몸의 온기가 다 가시기 전 5분 정도는 버틸만 하더군요 ^^ )
여러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리무진을 타고, 다시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서니 동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년 반 만에 만나는 내동생.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여동생과는 재작년 여름, 울 외할머니 돌아가신 이후로는
처음 보는 것이었어요. 정말 반가웠지요 ^^
반팔차림으로, 길게 늘어진 머리를 하고서 들어온 저를 보고 이렇게 추운날 반팔 티셔츠냐면서 깜짝 놀라더니,
"오빠, 폐인같아. ㅎㅎㅎ" 하네요. ㅠ.ㅠ
"응. 나 정말 폐인이야. 어제 밤부터 비행기타고 오면서 잠도 거의 못잤지~ 기내식도 죽과 빵뿐이서 굶주렸지~
반팔차림으로 오느라 추웠지~ ㅎㅎㅎ"
오랫만에 만난 우리 오누이는 이런 장난스런 첫 대화를 주고받으며 웃었습니다. @.@
동생이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었습니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제대로 된" 김치와 된장국, 생선튀김.
무엇보다도 쫄깃하고 찰진 쌀밥을 먹으니 맨밥을 먹어도 맛있더군요. ^^
싱가폴의 쌀은 흔히 우리가 안남미라고 부르는 길쭉하고 찰기가 없이 부스러지는 쌀이에요.
밥을 먹고서 차를 한잔씩 마시며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쇼파에서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이 들어오시기까지 30분정도 졸았다는데, 얼마나 달게 잤는지... 몇시간이나 잔 기분이었지요.
편안하고 따뜻한 내 집에 돌아오니 너무 좋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맘은 따뜻하네요.
다시 출국하기가 싫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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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글 올라 온지가 언젠데 이제야 ....ㅠㅠ
안그래도 남겨주신 글 봤어요..아직 한국이신가요?
언제 또 가시는지..벌써 돌아 가신 것은 아닌지...
어머님의 된장 찌게가 가장 그립다는 말씀이 생각나네요..
자주 끓여 주시죠?
계신동안 즐거운 추억 남기세요...
꼬이님. 답글을 이제야 달다니... 제가 너무 나빴습니다. ㅠ.ㅠ
꼬이님 블로그가 없어진 사실도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ㅠ.ㅠ
무슨 일이 있으신 것인지 걱정이 됩니다.
언젠가 답글을 보시게 될지 모르지만,
그간 좋은 이야기들로 제 맘에 많은 가르침을 주신것 감사합니다.
온가족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할께요.
출국하지마세요 ㅠㅠ
하지만 웰컴투 코리아~! 에요 ㅎㅎ
작은세상님과 드디어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건가요? ^^
네슬리님. 언제 댓글을 주셨는데, 이제야 답을 드리네요 죄송합니다.
그간 한국에 머물며 여기저기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네요..ㅠ.ㅠ
내일 다시 출국합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다 지나가고... 곧 완연한 봄이 오겠지요.
앞으로 네슬리님의 글을 통해 봄의 향기를 맞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